이 교수는 “엠블럼은 문화적, 시대적, 지역적 측면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”며 “교황 방한 공식 기념품 엠블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체성은 물론 한국만의 지역성과 전통성, 특히 순교영성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정체성 등을 담아냈다”고 강조했다.
이를 위해 이 교수는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소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와 미소 등을 부각시켜 신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편안하게 보여줄 캐릭터를 완성했다. 교황 방한 주제어도 한국의 미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캘리그라피형 로고타이프로 만들었다. 로고타이프 중 하나로 이 교수의 이름(세례명)을 본 따 제작한 ‘제오르지오 폰트’도 내놓았다. 이 로고타이프는 진보적 이미지를 강조해 더욱 눈길을 끈다.
엠블럼을 구성하는 각 캐릭터와 로고타이프는 내용적으로는 갖가지 의미를 품고 있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, 시각적으로는 가독성이 높으면서도 호감이 가는 것이 특징이다.
이 교수는 “엠블럼들은 각 행사의 의미 뿐 아니라 실천적 덕목들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”며“다양한 상징적 이미지들이, 교회가 대중들 곁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고 이 시대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”고 전했다.